▩ Mountain_일반산행/ ◎ 개인산행

부산11산_전반전_180311

斌村(차동엽) 2018. 6. 9. 12:19




J3카페에 올린 후기를 그대로 갖고 왔다.

기억에 새길라고...








봄이 왔다.

남도의 끝에서 시작한 봄은 통도사까지 (?) 이었다.

봄을 이른 날에 보고 싶었다.

더불어 겨울을 이겨낸 동백꽃도 함께 보고픈 맘에…

 

 

3월의 중간에 어디라도 떠나고 싶었다.

가끔은 묵은 때도 밀어내고,

냄이 어디서 나는지 찾아 떠나고 싶었다.

어느 시인의 한수가 귀을 맴돈다.

 

봄을 찾아 떠났지만, 봄을 찾지 못하고

지쳐 돌아와 보니 봄은 집의 매화가지 위에 있었다.

 

그래서 나도 떠났다.

Dynamic 부산의 11 종주중 일부분이라도.

일요일 출근 관계로…

 






금요일 일과중에도 온갖 걱정은 머리위에 얹혀 있었다.

 

부산 5산종주를 할것인가?

아니면 80 대군과 함께 할것인가?

 

고람, 날머리는 어디로?

귀울은 어떻게?

온통 쓰잘대기 없는 생각에 금요일이 어찌 지나 갔는지….

 

지금 돌아와 생각해 봐도 잘한 결정이었다.

떠나지 않고는 봄을 잡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우쳤으니.

 

부산 동백섬에 도착하기전에 어느 가게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부산의 해결사라는 사람이 추천해준 맛집에서…

 

그리고, 동백섬으로 모여드는 산꾼을 만난다.

최치원 동상앞에서 식순에 따라(부산지부에서 단디 준비 하셨더군요) 행사를 마친후

하나, 둘씩 대장정의 길에 오른다.

 







올해 환갑이신 두분의 케익 절단도 진행한다.

참 두터운 뭔가를 느낀다.







나는 플랭카드에서 사진 몇장을 담고 후미에서 여유롭게.

 






부산의 내노라하는 산이라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껏해야 일전에 고당봉에 올랐던 기억만.


들은 이야기는,

금백종주, 부산5산종주, 부산11 종주를 최근에야 관심을 갖고 보았으니…

그것도 제삼리에서 11산을 하기에 자료를 찾아 보았다.

 

동백섬을 떠나 옥녀봉으로 진행한다.

기억에는 옥녀봉이라면 까칠하다고 각인되었는데,

요기 옥녀봉은 그나마 오르기가 쉬웠다.

7차팀 식구를 요기서 잠깐 보고 그다음 부터는 영영 이별을….

 

 

장산.

해운대의 주산인 장산(萇山)은 해발 634m.

장산의 지명은 동래지방이 신라에 정복되기 이전 이곳 주위에 장산국이라는 소국이 있었던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해운대 주민들의 삶에 일부분이 아닐까?

이곳에서 바다를 조망하고, 야경을 감상하는 명소로 탈바꿈한지는 오래되었을 것이다.

 

장산에서 몇컷을 담으니 벌써 후미.

급할게 없으니 천천히 즐겨보리다.

 








이번 산행에서 평속을 3.5정도로 생각했는데, 초반 속도가 장난아니다.

한마디. "역시 제삼리 맞네"

 

산성산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그리고, 다시 혼자서 출발한다.

혼자 출발하다 보니 갈림길이 많아서 폰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속도는 더디다.

역시, 모르는 길은 길라잡이을 앞에 세우고...

아홉산 오름길에 중부지부의 ??님과 함께 진행한다.

희미한 랜턴에 의지하며 부지런히 걸으시는데 스틱도 없다.

다시 한번 놀란다.

백리도 아니요, 이백리에 그것도 반을 얹어야 끝나는 기나긴 여정에...

 

아홉산 도착해서 인증만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5시간이 지났다.

 

문래봉 오름길에  살짝 비켜있는 함박산을 왕복한다.

더불어 여명도 시작된다.

후다닥 올라가도 일출을 담기에는 늦었다.

편안히 뒤돌아 보며 짧은 오름길을 이어간다.

오늘 낮기온이 많이 올라가고 구름이 적어서 일출을 기대했지만 다른 날을 기약해야 듯…

 







문래봉에서도 잠깐 쉬며 정상석을 담아본다.

또한, 쉬고 계시는 분들도 앵글에...

이번에는 중부지부 분들이 먼저 진행한다.

나는 뒤에 오시는 분들을 잠깐 담고, 후다닥~~~~

 

날이 밝으니 시야에 산세가 그려진다.

이번 11산은 머리를 비우고 왔다, 종주를 하지 않으니.

 

그래서  궁금했었다.

남의 산행기에 의존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며 즐기는 산행을 하기에 행복했었다.

 

망월산 가기전에 당나귀봉을 잠시 갔다온다.

전해오는 구전은 접어 두더라도 여긴 가고 싶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에, 이곳에 왔었다.

14 4월에 월음산,달음산,함박산~곰내재~철마산으로 하는 16Km 산행.

그때는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그래서 5산종주를 머리속에 넣었다, 그날을 반추하고 싶어서.

 






망월산 가는 길에 매암산도 잠시…

정관 신도시(난중에 알았지만) 내려보이고, 아래에 매암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기장 팔경 중 제6경인 소학대가 바로 이 매암 바위를 일컫는 다고 한다.

 

이번 봄이 가기 전에, 아니 철쭉이 허더러지게 피었을 다시 와야겠다.

 

망월산.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매학리와 철마면 임기리의 경계를 이루는 .

망월(望月)은 정관의 서쪽에 있어 동쪽으로 해와 달이 뜨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한다.

해와 달이 뜨는 시기를 놓쳤기에 하늘을 쳐다 보지도 않았다~~~



  





연이어 백운산까지 연결하여 진행한다.

서서히 배가 고파온다.

, 내몸에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야기...

진태고개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을수 있기에…

2공기를 비우고 깨끗하게 일어선다.

솔직히 경북지부의 경호대장님의 (?) 놀라서 과식을 했다...

용천산 오름길도 그렇고 원득봉 오름길도 장난이라는 말한마디에…

 

용천산…

용천산(湧天山) 솟음산,소심산이라고도 한다.

용천은 한자 그대로 "하늘로 치솟은 "이란 .

모든 산들이 하늘로 치솟은 것은 당연지사.

굳이 거기에 거창한 이름을 지었을까?

정상석만 만들었더라면 더하늘로 치솟았서 인정해 줄라고 했구만.

용천지맥이라는 이름을 따왔으면  거창해야 하는 아닌가?






 

다시 내림길.

내려 오면서 앞에 보이는 마루금은 분명 낙동정맥길은 아니고..

뒤에 숨어 있을것으로 추정해 본다.

덕계 고개에서 콜라 캔으로 목을 축이고, 본격적인 원득봉 오름길로…

청송산 오름길전에 있는 무명의 555.8봉을 바로 치고 오르지 않고, 사면길로 약간 돌아서 진행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원득봉 오름길.

뒤로는 천성산 자락에 눈이 쌓여 있다.

꽤나 힘들게 오르지 않았나 생각되어 진다.

 

원득봉에서 잠시 간식 시간을 가지며 무장해제 한다.

그사이에 주민들은 벌써 떠날 채비를 맞쳤다.

부랴부랴 배냥을 꾸리고 좋은(?) 정맥 길로…

 

원득봉(718.6)

이젠는 용천지맥을 버리고 낙동정맥으로 길을 바꾸었다.

가차븐 시간에 너를 다시 만나겠다는 약속을 하고 원득봉을 떠난다.

 







원득봉에서 낙동정맥길은 마루금을 타지 않고 사면길로 진행한다.

이유는뢰가 매설되어 있어  통제를 하고 있고, 23중으로 철조망이 쳐저있다.

군부대에서 지뢰 제게 작업을 하였지만 다수의 미제거 지뢰가 있어 완전 수거할때까지 통제를 한다고 한다.

길이는 어림잡아 1.5키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알라딘대장님을 먼저보내고

595.6m 무명봉에서 10 취침에 들어간다.

앞서거니 뒤서가니 돌콩님과 내가 조름에 못이겨.

그래서 방화선 내려올때 사고없이 내려설수 있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법기수원지와 다람쥐캠핑장의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뻔 했는데.

부산지부 한분이 약간의 알바 덕분에 우리는 정상 등로를 진행 할수 있었다.

그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운봉산을 지나고 군지산으로 진행하는데 중부지부의 오서산대장님이 뒤에서 오신다.

지금껏 진행하신 산줄기를 이야기 하시는데 절로 감탄사만…



 



남락고개로 내려서기전 유락농원 근처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남락고개로 내려선다.

 

부산지부의 환대를 받으며 식사를 했다.

더불어 막걸리 한잔을 겯들여…

그리고 나의 11산중 반토막으로 끝을 맺는다.

나머지 반토막은 내년을 위해 잠시 내려놓고.

  

부산지부의 환대를 받고 싶었다.

산성고개에서와 몰운대에서의 모습까지.

여기서 산행을 접는 내가 싫지만 어쩌라…

 

아직 나에겐 가야할 길이 많음을 안다.

다시 돌아올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도 위안이 아니라 행복이다.

 

남락고개에서 종호대장님의 애마를 이용하여 노포동 버스터미널까지 올수 있었다.

지면을 빌어 종호대장님께 고마운 맘을 전한다.

 

더불어,

들머리에서의 준비, 남락고개의 첫번째 지원만 보아도

부산지부의 열렬한 사랑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내년에는 살림 축내지 말고, 적당하게 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내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산지부.

그리고, 제삼리 주민께도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낙람고개에서 고생하시는 지원조 분들의 사진을

못 담고 왔는게 많이 아쉽다.

아마 고건 순전히 방장님이 근엄하게 지키고 있어서...^^

담에는 먼저 다가가는 나를 발견해야 겠다.

 

봄을 맞으러 떠난 나는

봄을 보았지만 부산지부의 따뜻한 사랑을 볼수 있었다.

그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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